
· 강의명 : [패스트캠퍼스 : The RED] 지브리 스튜디오 제작국장에게 듣는 스토리텔링 기획법
· 난이도 : 입문
· 강의시간 : 약 5시간 30분
강사소개
먼저 ‘키하라 히로카츠’라는 사람에 대해 설명해야겠다. 이 분은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제작국장을 했으며, 많이들 알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등 여러 작품을 만들었다. 또한 괴담 모음집으로 유명한 ‘신미미부쿠로’라는 책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히어로와 괴수들을 과학적으로 풀어보는 ‘공상과학 독본’이라는 책을 썼고 현재까지 500만 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신미미부쿠로’의 경우 공포영화 ‘주온’, ‘그루지’ 등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으며 여러 영상자료로도 만들어졌다.
단편
불평은 들어줄테니 일단은 시작해라.
<미야자키 하야오>
강의 내내 강조하는 가장 큰 주제이다. 아무리 좋은 강의를 듣고, 좋은 조언을 들어도 결국 본인이 행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과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일할 당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불평은 들어줄 테니 일단은 시작해라." '키하라 히로카츠'는 여기에 하나 더 이야기한다. "당장 시작하지만, 작은 것부터 시작해라."
‘신미미부쿠로’는 여러 단편 괴담을 묶어서 만든 책이다. ‘키하라 히로카츠’ 본인이 단편집을 성공시킨 경험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외에도 여러 장점을 가진 ‘단편으로 글쓰기’를 권한다.
단편이 모든 것의 기본이다.
<데츠카 오사무('우주소년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단편을 쓰기 시작하면 작은 성과라는 열매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완성이라는 성취로 인해 점점 더 흥미가 생기고 원동력을 얻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실력이 늘고 쓸 수 있는 글의 길이도 늘어나서 결국에는 장편도 쓸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간단한 내용, 출근할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직장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라도 써보기를 권한다.
If
나에게도 만약?
우리가 일상 속에서도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if를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는, 강의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주제가 아닌가 싶다.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대부분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보는 관객들은 이질적으로 느끼기보다 자연스럽고 있을 법한 이야기로 느끼게 된다. 이유는 작품의 주요한 요소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날 법한 if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웃집 토토로’는 시골에 간 도시소녀가 거대한 털 뭉치 괴물을 만난다면?이라는 if로 시작되었다. 또한 ‘마녀 배달부 키키’는 마법을 쓸 수 있는 13살 소녀가 있다면?, 13살이 되면 통과의례로써 혼자 여행을 떠나 자립해야 한다면?이라는 if로 시작했다. 이렇듯 if로 시작한 아이디어가 점점 구체화되어서 작품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또 자연스러움을 위해 추가적인 장치들이 사용되었다. ‘천공의 성 라퓨타’에 곤충의 날개모양을 한 비행기가 나오는데 이것 역시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만들어진 장치라고 한다. ‘마녀 배달부 키키’의 배경은 스웨덴 스톡홀름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합쳐서 만들어졌다. 이렇듯 각 요소들이 자연스러움을 갖도록 하는 예시를 알려준다.
전략
글을 쓸 때 전략이 중요하다. 만약 책을 쓴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연령층이 어떻게 될 건지, 그 연령층의 혹의 성별의 사람들은 어떤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지, 나의 책이 그들의 고민거리와 연관이 있는지, 그 고민거리를 공감해줄 수 있는지 등을 따져보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강의 중 예시를 몇 가지 적어보면,
1. 대체로 고등학생 청소년들은 어렸을 적 꿈꿔왔던 장래 희망을 이룰 수 없을 것 같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 하고는 싶지만 불가능해 보이며 그렇다고 깔끔히 포기하지도 못하는 상황.
2. 20-25세. 자신의 꿈에 대해 현식적으로 생각하며, 도전을 해야 하는지 포기를 해야 하는지 현실성이 있는지 확실히 따져야 하는 나이. 이 나이대부터 생각하는 꿈이나 현실이라는 건 상상 속 꿈이 아니라 자신의 주변에 있는 것들. 일이나 연애, 인간관계 속에서 바라는 꿈을 현실과 비교하며 고민하는 나이.
3. 25-30세. 목표가 어느 정도 잡히기 시작하는 나이대.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에 터무니 없는 꿈을 좇기에는 늦었다고 생각. 꿈은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도전하기 어려운 상황. 당장 먹고살기 위해 선택한 발판을 굳히기 사직하는 상황. 자신을 향한 주변의 평가를 알아채고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 위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나이.
(이거 듣고 완전 내 이야기인데?라는 생각을 했다.)
‘신미미부쿠로'를 쓸 때도, 괴담이란 장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체험자의 경험에 기반한 100가지 이야기를 한 권에 모은 괴담 모음집은 없었다. 때문에 ‘키하라 히로카츠'의 전략이 시장에 통한 것이다.
아마추어 or 프로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라!
<키하라 히로카츠>
프로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이 강의는 노력이 결실을 맺어 성공한 사람이 젊은 청년들에게 해주는 동기부여이다. 프로가 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얼마만큼 노력을 해야 하는지, 본인의 경험을 통해 풀어낸다. 어떤 분야든 연습이 충분히 되어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그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그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그 정도 준비가 되어있으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
(특히나 캥거루족, 니트족과 같이 현실에 방황하고 문제를 마주하기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해주는 진심 담은 쓴소리처럼 느껴졌다.)
느낀점
어릴 때 만화책을 정말 많이 봤다. 초등학생일 때,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항상 만화방에서 책을 빌려왔다. 밤늦게까지 빌려온 책을 다 읽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다시 책방에 달려가 책을 빌려오곤 했다. 본인 입으로 이렇게 말하긴 좀 그렇지만, 그때는 상상력이 풍부했던 것 같다.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머리에서 그려졌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현실을 직시하며 상상 같은 건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어릴 적에는 당연했던 상상하는 능력이 언제부턴가 없어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만화, 애니메이션, 판타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다 어른이다.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릴 때의 능력을 계속해서 꾸준히 사용한 사람들은 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늦게라도 다시 시작한 사람들은 능력을 되찾기도 한다.
차이는 단지 내가 했느냐 안 했느냐일 뿐이다.

※ 추가 설명
강의의 일부 예시와 문구를 참고하였습니다.
지원을 받지 않은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The RED : 지브리 스튜디오 제작국장에게 듣는 스토리텔링 기획법 by 키하라 히로카츠 | 패스트캠퍼스 (fastcamp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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